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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원전 오염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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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해 해저터널 내 해수 주입 작업을 시작했다. 후쿠시마TV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5일 오후 3시40분께부터 오염수 방류용 해저터널에 해수를 넣는 작업에 돌입했다. 터널 내부가 가득 차기까지는 24시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의 7월 초까지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오염수 방류를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은 지난 2일 마지막 현지 시찰을 마친 뒤 이달 중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달 내놓은 중간보고서에는 ‘일본 오염수 샘플 분석이 정확했으며 유의미한 추가 핵종은 미검출됐다’고 적었다. 하지만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인 1만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한다. 또 쥐노래미에서도 1,200베크렐의 세슘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는 이유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는 쿠로시오 해류가 흐른다. 대서양의 멕시코만류 다음으로 규모가 큰 난류다. 북태평양 서부와 일본열도 남쪽을 따라 북쪽과 동쪽으로 흐른다. 적도 위의 북태평양 지역 연안을 시계 방향으로 돌아 회귀한다. 일부는 오키나와 서쪽에서 갈라져 쓰시마해류와 제주해류로 동해와 황해로 북상한다. 만약 서울 63빌딩 용적에 맞먹는 방사성 오염수가 후쿠시마 앞바다로 흘러나오면 사실상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해양 생물 및 생태계는 모두 영향을 받는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수산식품 공급 차질 우려에 수산물 관련주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어민들은 벌써부터 방사능 공포로 생선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다.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되고 있지만 각종 ‘괴담’까지 나돌고 있어 수산물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환경재앙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다.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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