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고민정 “전당대회 돈봉투·코인 사태로 국민들께 비춰진 민주당의 모습 윤 대통령과 많이 닮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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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민정 최고위원 SNS 갈무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코인사태로 국민들 보시기에는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닮아보였다"면서 "윤 대통령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 정권 견제 위해 우리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봐야'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4·19를 앞두고 우리 민주당이 4·19 역사 앞에 얼마나 떳떳한가 자문해 본 바 있다"라면서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이들의 뒤를 잇겠다던 민주당 안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내일은 노무현 대통령의 14주기 서거일"이라면서 "야당이나, 거대 의석수를 지닌 제1당으로써 노 대통령님 앞에 기쁜 마음으로 서야 하지만 그 괴로움은 4·19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을 희생해 모두를 살린 대통령님 앞에서 우리는 과연 떳떳할 수 있는지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 "이번 코인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했다"면서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다. 다만 얼마큼 진정성 있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그 나쁜 선례를 우리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보고 있다"고 빗댔다.

그 이유로 고 최고위원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왜 내 말을 믿지 않느냐며 윽박지르는 점, 민심의 잣대가 아닌 법의 잣대로만 세상을 판단하는 점, 내 탓이 아닌 늘 남 탓하기에 여념이 없는 점 등을 들었다.

◇사진=고민정 최고위원 SNS 갈무리.

그러면서 "무능과 독선으로 점철된 윤 정권을 견제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선 윤 대통령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코인사태로 비춰진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들 눈엔 윤 대통령과 닮아도 참 많이 닮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쇄신을 외친 청년 정치인들을 '8적', '수박'이라며 좌표 찍기와 문자폭탄을 퍼붓는 등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윽박지른 점, 코인 투자가 불법이 아닌데 뭐가 문제냐고 하지만, 국회의원에게 개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겸직금지와 재산공개라는 제도가 왜 있는지 생각했어야 하는 점, 검찰의 야비한 '표적수사 결과물'이라고 항변하지만 다만 그 판단은 우리가 아닌 국민들에게 맡겨야 했다는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사진=연합뉴스

고 최고위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사형선고를 받은 바 있고, 노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내놓았다"라면서 "권력자는 정치인에게 없는 죄도 만들어 죽이려 들지만 그 정치인을 살려내는 건 국민이다. 국민을 믿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의 목표는 단순한 선거 승리가 아닌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어야 한다"라면서 "OECD는 코로나 기간 동안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그러나)지금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장기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국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또한 "미국이 대한민국 대통령실을 도청했지만, 사과는 커녕 재발 방지 대책도 전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런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누군가는 막아주길 국민들은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이 아닌 민주당을 살리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만 같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반성없는 윤 대통령을 보며 국민들은 독선이라 말한다. 윤심 줄세우기를 위해 친윤을 감싸고 비윤을 잘라내는 대통령을 보며 리더의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라면서 "윤 대통령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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