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도 아파트 사는 외지인 급감…지역 주민도 서울 아파트로 눈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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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외지인 매입 22.9% 지난해 8월 대비 급감
강원도 거주자 서울 아파트 매입건수 올 들어 매달 껑충

◇최장 10년이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7일부터 최대 3년으로 단축된다. 전매제한 완화는 이번 시행령 개정 이전 이미 분양을 마친 아파트에도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비규제지역이면서 과밀억제권역인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은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8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전매제한 기간은 당첨자 발표 이후부터 적용돼 지난해 12월 당첨자를 발표한 둔촌주공의 경우 올해 말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 사진은 최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강원도내 아파트를 매입한 외지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민들이 서울 아파트를 산 거래는 크게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도내 아파트 매매 중 주소지가 타 지역인 외지인 매입 건수는 57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매량 2,485건 중 22.9%에 해당한다. 도내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 건수는 지난해 8월만 해도 879건으로 월별 전체거래 2,557건 중 34.3%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고 아파트 매수 심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외지인 매입 비중도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거주지가 강원도인 매수자의 매입 비중은 65.6%에서 77.0%로 대폭 증가했다.

외지인 매입의 경우 상당수가 투자 수요인 만큼 부동산 경기침체와 함께 강원도 아파트에 대한 매력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봄 이사철 수요가 맞물린 것도 도내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데 영향을 끼쳤다.

반면 강원도 거주민이 서울 집합 건물을 매입하는 건수는 올 들어 급증 추세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 매매이전등기 신청 주소지별 매수인 현황’을 보면 지난달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등 집합건물 매수인 주소지가 강원도인 경우는 75건으로 지난해 8월(94건) 이후 가장 많다. 특히 1월 40건에서 2월 64건, 3월 75건 등으로 매달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지역민들마저 도내 부동산보다 서울로 눈을 돌린 모양새다.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강원지역은 아직 활발한 움직임이 없다”면서 “투기 수요가 아닌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 그만큼 건강한 시장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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