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도 아파트값 왜 안 떨어지나 했더니 공급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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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2월 가격 0.55% 하락 3개월째 전국 최저 낙폭
입주물량 2019년부터 올해까지 지속 감소 영향 작용
공급 부족에 춘천 한 아파트 경매 실수요자 25명 몰려

◇강원도 최근 1년간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추이<제공=지지옥션>

강원도 아파트값 하락 폭이 3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수도권에 비해 상승폭이 적었던 만큼 하락 폭이 낮은데다 올들어 1월부터 4월까지 분양·입주 물량이 거의 없을 정도로 공급량이 적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플랫폼 아실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강원도 아파트가격은 전월 대비 0.55% 하락해 전국평균 1.62% 하락에 비해 양호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째 전국 최저 낙폭이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아파트 공급물량이 적정 수요보다 적다 보니 일정 가격 이하로는 하락하지 않은 가격 방어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원도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9년 1만8,216세대에서 2020년 1만1,873세대, 2021년 9,764세대, 2022년 6,212세대로 계속 줄었다. 도내 적정 수요가 연 7,668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입주는 이보다 적었다. 더욱이 올해 입주는 5,759세대로 2017년(4,708세대) 이후 가장 적다.

입주물량은 부동산 매매가격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에 입주가 적다 보니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방어가 이뤄지는 셈이다. 대표적으로 강릉의 경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연평균 1,238세대가 입주해 적정수요 1,053세대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원주는 같은 기간 연평균 3,729세대가 입주해 적정수요인 1,803세대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강릉 아파트값 상승과 원주 하락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급이 적다보니 경매로 나오는 도내 아파트 물량도 줄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건으로 최근 1년간 가장 적다. 낙찰가율은 89.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도내 경매시장이 활성화됐다기보다는 매물이 없다 보니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강문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적으면 매매가 상승을 이끌기는 어려워도 가격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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