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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강 민물고기 씨말리는 민물가마우지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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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읍 여만리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집단서식 하고 있는 민물가마우지떼. 지난해보다도 알을 품은 개체들이 더 많아져 가마우지 개체수는 몇배나 늘어날 전망이지만 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사진제공=김춘호)
◇평창읍 여만리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집단서식 하고 있는 민물가마우지떼. 가마우지 배설물로 산성화되면서 나무들이 하얗게 죽어가고 있다. 평창강에 터를 잡은 가마우지떼는 지난해보다도 알을 품은 개체들이 더 많아져 가마우지 개체수는 몇배나 늘어날 전망이지만 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사진제공=김춘호)

【평창】“물고기 씨를 말려 생계를 위협하는 가마우지를 비살생적 방법으로 개체수를 조절하는 묘안이 있을까요?”

겨울철새인 민물가마우지가 텃새화되면서 평창강의 민물고기들이 모두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평창읍 여만리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집단서식 하고 있는 민물가마우지떼. 지난해보다도 알을 품은 개체들이 더 많아져 가마우지 개체수는 몇배나 늘어날 전망이지만 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가마우지떼가 거주하는 지역은 가마우지 배설물로 주변이 산성화되면서 나무들이 하얗게 고사하고 있다.

이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민물가마우지를 포획하면 불법이 돼 오히려 주민들이 법을 어기게 된다. 2004년 2월 시행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조건 포획이 금지돼 개체수가 급증해 주민들의 실생활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가마우지떼가 텃세화되면서 하루 최대 7-8㎏씩 물고기를 잡아먹으니 물고기가 씨가 마르고 있다”며 “날파리 유충을 잡아먹을 민물고기가 없으니 날파리는 기승을 부리고 민물고기가 씨가 마르니 평창강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평창강의 생태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새인 민물가마우지가 텃새화되면서 이처럼 내수면 어민 등의 피해가 발생하자 강원도도 환경부에 유해 야생동물 지정을 요청하고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도는 지난해 강원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민물가마우지는 도내 9개 시군 하천과 저수지 등 42곳에서 2만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비살생 방법으로 개체수를 조절하도록 하고 있는데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되면 포획이 가능해져 개체수 조절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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