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부 승인만 남았다…강원외고 일반고 전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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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 강원외고 특목고 지정 취소 승인
4월 초 교육부 승인 전망…일반고 전환 초읽기
'농어촌 자율학교'로 2024년 신입생 모집 계획
이과 계열 강세 추세… 문과·이과 고루 운영가능

◇강원외고 전경

강원도내 유일한 외국어고교인 강원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22일 "최근 강원외고가 신청한 특목고 지정 취소 신청을 승인했고, 교육부에 관련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해당 안건을 승인하면 강원외고는 개교 13년만에 특목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된다. 교육부의 결정은 이르면 4월 초 나올 전망이다.

강원외고는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강원도교육청에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농어촌 자율학교' 지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강원외고는 2016년부터 일반고 전환을 추진해왔다. 현재는 외고의 특성상 문과만 운영할 수 있지만 일반고로 전환해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문과와 이과를 함께 운영할 수 있다. 최근 대입과 취업시장에서 이과 출신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춘 움직임이다.

올 상반기 교육부의 일반고 전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4학년도부터는 농어촌 자율학교로 신입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300여명 규모인 학생 수도 늘릴 계획이다. 자율학교도 광역단위 모집을 원칙으로 하는 일반고 유형의 하나이기 때문에 전국단위 모집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동안 강원지역 학생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 처럼 농어촌 자율학교로 전환해서도 강원권 모집이 이뤄질 전망이다.

학교명은 최소 2년간 유지하고, 추후 학교 구성원들과 논의해 그대로 유지하거나 변경을 추진한다.

강원도교육청 역시 적극적이다. 신경호 교육감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차담에서 "해마다 강원도 학생 200명 이상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간다"며 "강원도를 떠나는 아이들을 강원도에 머물게 해야 하는데 앞으로 외고만 갖고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문과와 이과를 아우를 수 있는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등 학교에서도 여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안다. 농어촌 자율학교는 강원도교육청에서 지정하는 부분"이라고 강원외고에 힘을 실었다.

주원섭 강원외고 교장은 "교육부가 일반고 전환을 최종 승인하면 강원도교육청과 학생선발 규모 등 구체적인 전형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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