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21일 화천·고성·원주·양구 등 4곳에서 잇따라 산불이 났다.
양구와 원주 산불은 주불 진화 후 뒷불 감시 중이나 화천과 고성 산불은 야간까지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께 고성군 간성읍 흘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야간 진화 중이다.
현재 진화율은 95%로 파악되고 있어 밤사이 주불을 진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 다음 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투입을 검토 중이다.
같은 날 오전 11시 29분께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 군 사격장에서도 박격포 사격 훈련 중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시초류 2㏊를 태운 불은 250∼300m가량의 화선을 남겨두고 있으나 크게 확산하지는 않고 있다.
불이 난 곳이 폭발위험 등이 있는 군사지역인 탓에 인력을 활용한 진화가 불가능해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투입해서 진화할 방침이다.
앞서 오후 3시 17분께 원주시 소초면 교향리에서도 산불이 나 진화 헬기 2대와 진화대원 등 74명을 투입해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했다.
불은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해 산림으로 번졌으며, 산림 0.5㏊(5천㎡)가 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오후 2시 27분께 양구 방산면 건솔리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남쪽 2㎞ 지점에서도 산불이 나 3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5시 40분께 진화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양구에 주둔한 모 부대 CCTV에 산불이 최초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산림·소방당국 등은 헬기를 비롯한 장비 16대와 인력 44명을 투입해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