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로또 당첨번호 알려준다더니 수수료로 135만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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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 번호 예측해준다며 접근한 뒤
거액의 수수료 계약자 동의 없이 이체해
로또 예측 서비스 피해구제 16배나 폭증

◇A 로또 리딩업체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광고글

로또 당첨 번호를 예측해준다며 접근한 뒤 거액의 수수료를 무단으로 이체해가는 로또 리딩업체가 늘어나면서 관련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춘천에 거주하는 전모(여·73) 할머니는 지난 7일 ‘2만5,000원을 납부하면 한달간 매주 목요일마다 로또당첨 예측번호를 안내해 주겠다’는 서울 소재 로또 리딩업체의 연락을 받고, 자신의 신용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계약 내용과 다르게 열달치의 수수료인 25만원을 전씨의 신용카드로 한꺼번에 결제한 뒤 당일 밤에는 또다시 110만원을 인출해갔다.

전 할머니는 “한달치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계약 내용을 어기고 최초 계약금의 54배에 이르는 수수료를 동의 없이 무단으로 인출해갔다”며 “서비스 이용을 취소하고 환불을 요청했지만 2주 넘게 환불해주지 않아 결국 경찰에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B 로또 리딩업체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당첨 번호 분석표

전 할머니와 같은 로또 예측 서비스 관련 피해 사례는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로또 예측 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2018년 41건에서 지난해 655건으로 16배나 폭증했다.

로또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딩업체들은 최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과 전문분석가들이 추출한 종합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을 들먹이면서 1년에 수십~수백만원에 이르는 고액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로또 리딩업체들이 안내하는 당첨 확률 대부분이 조작된 허위 후기라고 지적한다.

박민경 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팀장은 “대부분의 로또 리딩업체가 고액의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로또당첨확률을 부풀려 안내하고 있다”며 “로또 리딩업체가 제공하는 정보와 계약내용을 신중히 검토한 뒤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만약 서비스 가입을 희망한다면 계약서 등을 반드시 구비해 피해를 방지해야한다”고 당부했다.

◇B 로또 리딩업체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당첨 번호 분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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