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주말 차량 쏟아지는데 도심 한복판 차로 절반 통제 시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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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주말 도심 한복판서 도로 정비 공사로 차량 정체 극심
중장비, 정체 차량, 보행자 뒤엉켜 난장판
시내버스도 발 묶여 대중교통 탑승객도 불편

지난 18일 춘천시 온의사거리에서 도로포장 공사로 인해 차로가 통제되면서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박승선기자

봄 기운이 완연했던 주말인 지난 18일 오후 춘천시 온의사거리는 중장비 굉음과 자동차 경적 소리가 사정 없이 울리고 있었다. 남춘천역 방면에서 온의사거리로 향하는 도로 구간은 교차로 진입을 앞두고 4개 차로가 2개까지 좁혀지면서 직진과 우회전 차량 수 십대가 뒤엉켜 멈춰서 있었다.

춘천시는 이날 새벽 5시부터 온의사거리에서 도로 정비 공사를 실시했다. 파손된 도로를 평탄화하기 위해 아스콘을 재포장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행락철 주말에 도심 한복판에서 공사가 이뤄지다 보니 오전부터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공사 책임자는 “평일 출퇴근 교통 혼잡을 우려해 주말에 작업을 진행했는데 행락철 차량 증가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작업 현장 일대는 도로에 갇힌 차량들이 간신히 받은 주행 신호에 무리하게 꼬리 물기를 시도하면서 적색등으로 신호가 바뀐 후에도 대형 트럭이 횡단보도 보행자를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또 아스콘을 다지는 대형 롤러를 피해 보행자가 차량 사이사이로 길을 건너기도 했다. 차량 병목으로 인한 접촉 사고도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온의사거리를 가운데 두고 남춘천역버스환승센터에서 춘천우체국 정류장까지 시내버스가 1개 구간을 이동하는데 20여분이 소요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민원 신고가 잇따르자 이날 오전부터 교통 경찰을 현장에 투입해 질서 통제에 나섰지만 공사 규모가 커 정체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육동한 춘천시장도 공사 현장을 찾아 교통 민원 상황을 점검했다.

춘천시는 19일 “시민들께 불편을 드려 매우 송구하고 불편 최소화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작업 시간이 15시간 이상으로 길어 야간 공사 진행 등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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